[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거침없는 홍준표 시장도 적수가 있습니까??
바로 정치 9단, 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입니다.
홍 시장,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아내를 지키려는 상남자"라며 옹호했었죠.
적수인 박 당선인, "부인만 보호하는 상남자가 아닌 국민들 보호하는 상대통령이 되길 기도한다"며 대통령과 홍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김건희 여사를 검찰에서는 소환하려 하고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은 절대 안 된다 하는 거고. 영부인이 가만히 있겠어요 징징 짜지"
Q. 정치판에서 두 사람 가장 입김이 센 사람들이죠.
제가 찾아보니, 국회에 입성한 지 홍 시장은 28년, 박 당선인은 32년이나 됐더라고요.
그런데도 여야에서 이들 입담을 따라갈 사람이 아직도 많지 않죠.
요즘도 끼지 않는 이슈가 없을 정도입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2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나는 그런 생각 추호도 안 해요. 이재명이는 상수고 그다음에 한동훈이는 변수예요."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2월)]
"자기들끼리 자리 나눠먹기 하고 쑥떡거리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지난달 2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한테 쓴소리를 하면 가차 없이 잘라버려요. 그게 한동훈 아니에요?"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어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윤석열이나 다 똑같은 놈들. 민주당으로 김진표 복당 안 받아야 돼요."
Q. 두 사람은 원래 사이가 안 좋나요?
글쎄요. 과거에 서로를 향해 관종이라고 저격한 적도 있었는데요.
차가웠다 뜨거웠다 합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지난해 2월, 유튜브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제가 홍준표 시장하고 가깝거든요 동대구역에 딱 내려 가지고 홍준표 시장한테 전화했어요 홍시장 내다 형님이 웬일입니까 보수심장에서 너 잡으러 왔다 그래도 깔깔 웃었어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3040 모임인 첫목회 인사들이네요. 비겁했다? 반성문을 썼나요?
네, 첫목회 인사들이 어제 밤새 14시간 밤샘토론 끝에 총선 패배 반성문을 냈는데요.
비겁했다고 자성했습니다.
[이재영 / 국민의힘 '첫목회' 간사 (오늘)]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고. 우리는 침묵했습니다.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Q. 어떤 부분에서 침묵했고 비겁했다는 거에요?
5가지를 꼽았는데요.
'입틀막 사건', 대통령실 경호처의 과잉 경호를 옹호했던 걸 반성했습니다.
[윤재옥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월)]
"분명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사 방해 행위일 뿐입니다."
Q. 예전부터 있었던 경호 수칙이라지만 불통 느낌을 강하게 준 사건이긴 하죠.
네, 총선 당시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에 침묵했던 것도 반성했습니다.
[이재영 / 국민의힘 '첫목회' 간사 (오늘)]
"호주대사 임명으로 비쳐진 회피의 정치"
[이혜훈 / 당시 국민의힘 중성동을 후보 (지난 3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어디 거리에 나가서 이종섭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국민들은 그런 얘기를 안 해요. 우리가 호들갑을 떨 일이었나 싶어요."
이태원 참사, 국민의힘 연판장 사태, 강서 보궐선거에 후보를 냈을 때도 침묵했고 비겁했다고 반성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보이는데요. 국화꽃 995송이요? 특이한 숫자인데요?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 모든 묘의 숫자입니다.
이준석 대표, 오늘 개혁신당 당선인들과 함께 이 곳에 헌화를 했습니다.
Q. 한 눈에 봐도 양이 엄청 많네요.
네 오늘 오전 6시 30분부터 헌화를 시작했는데요.
당선인 3명이 돌아가면서 헌화를 하고, 참배를 하고, 비석을 닦았습니다.
Q. 시간도 오래걸렸을 것 같은데요?
7시간 반이나 걸렸는데요.
이 대표, 광주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자 개별 참배를 했다고 합니다.
특히 오늘 준비한 국화꽃은 영호남의 화합을 위해 경남 김해에서 직접 공수했는데요.
이 대표, 과거 국민의힘 대표일 때 부터 광주를 향한 구애를 해왔죠.
[이준석 / 당시 국민의힘 대표 (2022년 5월)]
"보수정당에서 이념 논쟁을 무기 삼아 가지고 정쟁하지 않겠다. 광주와 호남에서의 그런 과오를 딛고 (호남) 발전의 문제를 놓고 당당히 민주당과 경쟁하고 싶고."
이 대표가 국화 995송이를 통해 기원했던 영호남의 화합, 함께 기원해봅니다. (화합의꽃)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권현정